요양보호사 실습후기. 이제 대체실습은 없습니다... 현장실습이 존재할 뿐...
요양보호사란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성인에게 일상생활 및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자를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동안은 동영상으로 대체되었던 대체실습이 7월에 종료되었고,
나는 너무 늦게 학원을 등록해서 현장실습을 다녀왔다.
현장실습이 재게 되기 전에 미리 취득했어야했는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번 실습을 다녀오니 돈주고 사지 못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왔다.
현장실습은 80시간이다.
나는 요양원 5일 + 주야간보호센터 4일 + 재가방문 1일
2024년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이 320시간으로 늘어나서 더 늦기전에 올해 취득하실 분은
미리미리 취득하는 것이 정말 좋다...
요양원은 노인들이 입소해서 생활하고, 편마비, 파킨슨병 등 요양보호사들이 주간,야간에도 케어해드리고
노인의료복지시설였고 분위기는 주야간보호센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 나고 할머니생각도 나면서...
그랬다. 그곳은 웃을 수 있는 분위기 보다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이 계셔 하루종일 긴장하면서 옆에서 보조해야했다.
그런데 주야간보호센터는 정말 정반대의 분위기다.
노인 유치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나는 이 실습이 유독 마음이 그랬던게 보육교사라 아이들만 돌보다가
노인분들을 돌보니 마음이 남들보다 깊은 바다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다.
나중에 나의 미래도 어르신을 통해 비춰지기도 하고, 노인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바뀐 내 인생에서 보면 정말 값진 경험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어르신들 병원 모시고 가기, 일상생활 등 도움을 드리는데
실습 마지막날 어르신들 모시고 미용실을 방문했다 ㅋㅋ 너무 소녀같으시고 나도 잠깐 외출이라 콧바람도 쐬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너무 바쁘셔서 실습생인 내가 모시고 갔는데 나도 어르신들 손 붙잡고 다녀와서 좋았다.
의정부 미도아파트 앞에 있는 상가 였는데, 어르신들 머리 커트가 5천원이고 파마가 만원이다.
정말 착한가게... 심지어 이렇게 고구마도 쩌오셔서 어르신들 드실 수 있게 해주신다.
이런분들 복 많이 받게 해주세요...
다른 센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방문한 주간보호센터 하루일과는 이렇게 진행된다. (요일,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등원 ~ 9:30 오전 간식(죽)
9:30 ~ 10:00 자유시간
10:00 ~ 10:30 체조시간
10:30 ~ 11:30 프로그램(인지활동, 민속 등등 외부강사오심)
11:30 ~ 12:00 자유시간
12:00 ~ 12:30 식사시간
12:30 ~ 2:00 자유시간
2:00 ~ 3:00 프로그램(사회복지사)
3:00 ~ 3:50 자유시간
3:50 ~ 저녁식사 후 귀가
프로그램 시간에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며 미술활동을 하기도 하였고, 레크레이션 등이 진행되었고,
어르신들 자유시간에는 요양보호사선생님을 도와 어르신들 목욕을 돕기도 하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며
같이 게임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이 소근육, 대근육을 발달할 수 있도록 교구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콩, 팥, 곡식 고르기가 있어서 어르신들과 둘러 앉아서 이렇게 콩고르기도 하며 어르신들 이야기도 들어드리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운동화 끈 끼우기. 이것도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어 교구로 제공하곤 했는데,
어린이가 되어서도 노인이 되어서도 소근육과 대근육 활동을 중요하다.
내가 실습갔던 센터가 보호사님들도 좋고 음식도 진짜 잘나와서 주변에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르신들께 엄마한테 하는거보다 잘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의정부 주간보호센터 추천...
별내에서도 오시고, 멀리서도 오신다.
우리 할머니는 작년 12월에 돌아가셨는데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나고,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손 잡아주시면서
예쁘다고 해주시며 오히려 내가 따뜻한 마음을 받아왔다.
실습 가기 전, 정말 나 너무 가기싫다고... 그랬는데 그런 내 모습 반성하게 된다.
실습 후 느낀 점이 더 많은데, 나는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남에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그런데 어르신들을 만나고 오니
내 마음에 온기가 느껴지면서 측은지심을 갖는 마음을 갖는 기회가 되어서 어르신들께 감사하다.
실습후기 결론
요양원은 심적으로 힘들고, 센터는 즐거우나 하루종일 서있고 청소하고 하다보니 집에 오면 쓰러진다...
원래 실습생은 다 그런거다.. 보육교사 실습할 때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살았던 한달...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어르신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케어하시면 실습이 잘 끝날 것 같다!
요양보호사 실습일지 작성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서 도움받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