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그만두고 할 수 있는일이 무엇일까 늘 고민했다.
배운게 이것뿐이라 대학을 졸업 후 바로 초임교사로부터 일을 해서 다른것을 할 자신도 없었다.
그 흔한 영어 점수도 없었고, 보육교사 자격증뿐만 있었으니... 어린이집은 그만두고 싶었는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나는 그래서 어린이집을 그만 두고, 병원에서 일을 했다. 약 6개월정도 계약직으로 유방 초음파실에서 보조로 일을 했고
어린이집보다 몸이 편한일은 많다는것을 느꼈다. 보육시간에는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고, 잠시라도 한눈을 팔 수가 없는데
병원에서 일을 하면 여유롭고 단점은 토요일 출근...
그리고 다시 대체교사로 육종지에서 일을 하게되었고 또 그만두고 솜씨당 작가로 들어갔다. 소품샵에 입점을 해서 썬캐쳐를 판매하기도 하고, 토퍼 기계를 구입하여 토퍼를 제작해서 팔기도 하고 스티커도 만들고 가난한 작가로 활동하다가 ㅋㅋㅋ
그러다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싶었다.
인생은 길다. 그래서 결국은 공부를 하기로 다짐을 했는데 공부하는 동안은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 공부하는 시간동안 일을 하지 못하니... 계속 나만 도태되고 있는 느낌을...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다.
공인중개사 직장인 동차는 절대 꿈꿀 수 없었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했고 2년이 걸렸다... 정말 평균 합격기간이 2년이라던데 1문제 차이로 1년차에 떨어지고... 결국 1년을 더 준비해서 2년차에 합격...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어린이집 그만두면 뭐든 할 수 있다라는 점이다.
다른 직장을 가질 수도 있고, 학교를 다시 갈 수도 있고 아직 너무 젊다... 정말...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정말 이거 하나 있으니 꼬부랑 할머니가 되서도 써먹을 수 있어서
아직도 꿈만 갖고 감격스럽다... 정말... 나 이제 어린이집교사 절대 못함... 진짜 그만큼 힘든 직업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너무 힘들었다. 애들 보육하는것만으로도 일단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데 거기다가 서류들, 학부모상담, 수업준비 등...
솔직히 어린이집 교사 월급 500은 받아야한다ㅠㅠㅠ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 후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실습갔더니 진짜 보육교사 하다 뭐든 하려니 다 식은죽먹기다... 어린이집 실습은 정말 너무너무 힘든 한달이였는데, 요양원이나 주간보호센터에 어르신들 실습을 하니 정말 힐링 그자체다. 어르신들 손도 따숩고 그냥 날 너무 애정으로 대해주셔서...
나 아직도 너무 감동이다. 어린이집보다 훨씬 났다... (급여도 비슷합니다)
어린이집 퇴사 후 무엇을 하셔야 하는지 걱정이신분들은 내일배움카드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으니 한번 찾아보시고
도전해보시길 응원합니다!!! 정말 우물 안 개구리라는 것을 느낄테니까요... 저 역시 그랬어요ㅠㅠ
세상에 나와보니 존경할 분들도 많고 너무 걱정만 했던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답니다...
보육교사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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